장미의 이름 (Le Nom De La Rose / The Name Of The Rose, 1986) :: 2004/12/23 18:11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 윌리엄이 수도원이 심상치 않음을 간파하자 수도원장(The Abbot: 미쉘 론스데일 분)은 윌리엄에게 이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던 중 그리이스어 번역사가 다시 살해되고 요한 계시록의 예언대로 수사들이 죽음을 맞자 수도원은 악마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극도의 불안에 떤다. 서고를 은밀히 지키던 두 사람은 심야에도 서관에서 누군가가 책 한권을 훔쳐 달아나는 것을 목격하고 뒤를 밟았지만 그들이 발견한 것은 주방에서 정사를 벌이고 있는 마을처녀와 수도승. 가난한 마을 처녀는 그렇게 해서 식량을 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윌리엄은 사서와 보조사서의 행동을 수상쩍다고 느끼던 중 암호가 적인 양피지를 발견, 사서외엔 아무도 못들어 간다는 도서관에 비밀의 열쇠가 있다고 판단, 잠입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한편 죽은 수사마다 혀와 손가락 끝에 검은 잉크자국이 베어 있는데. 그러던 사이에 이단 심문에서 유죄로 선고된 두 수도승, 여기에 마녀로 선고된 마을처녀도 함께 묶여서 세사람의 발아래 장작이 쌓이는 순간 윌리암은 범인을 알아내고 서고탑 안으로 들어가는데.
유명한 작가인 움베르트 에코의 원작소설 장미의 이름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만들어진 시기는.. 1985년... 아니.. 1986년이었던가?
헉.. 제가 태어나고도 1~2년이 지난 해군요..
제가 장미의 이름을 처음 봤을때가..
고등학교 1학년때. 친구네 집에서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몇년이 지난후 재판되어 나온책을 구입했지요..
그에 비해서 영화는 이리저리 구하기가 힘들었던 작품인데. 운좋게 구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주 젊었던(?!!)이라기보다는 약간 늙으신 숀 코너리를 볼 수 있었구요.
감독은 장 자끄 아노 (베어를 만드신 분이라고 합니다)
배우는 크리스찬 슬레이터. 숀 코너리.
내용은 원작을 축약해서 만든 듯한 내용..
배경은 정말 멋있다. 분위기를 잘 살렸다.. 등등 정말 배경에 대해서는 극찬을 할 수 밖에 없는..;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낸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다만 내용은 많이 많이 축약을 해서 원작을 읽으면 이해될만한 부분도 가끔씩 있었고.
템포를 빠르게 하다보니 갑자기 '니가 범인이야!' 라고 외치는 듯한 부분도 있다는..
자기만 다 아는 전형적인 탐정의 모습을 수도사님이 보여주셨습니다..
시점은 1인칭으로서 이것 또한 소설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다만.. 주인공이 주방에서 정사하는 장면은 약간 오버된듯?
소설에서의 주인공이 가진 느낌을 그대로 표현할려고 노력한 듯은 보이지만..
그리....;; 영화의 한 볼거리.. 라고 밖에는 생각 안 되더군요.. (좀 길었습니다..;;)
오히려 그 부분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수도승간의 갈등장면을(남색을 요구했던) 짧은 시간에 회상신으로만 끝내지 말고 갈등부분을 더 넣었더라면.. 약간의 그 수도승이 자살까지 갔었던 그 느낌을 살려낼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으로서는 축약판이라고 할 만큼 훌륭했습니다만..
소설의 원작인 경우의 다른 영화판의 노선을 걷듯이..
원작만큼의 흡입성과 임팩트까지는 갖추지 못했던 영화라고 생각해요.
영화자체에 깔린 노선은 종교의 이면성..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등..
그런 것을 살리기 위해서 다른것은 다 배제를 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보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종교에 대한 것이 어느정도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가..
그리고 어느정도까지가 그 들에게 있어 선이고 악인가.. 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영화내에서도 나오는 것이지만 종교와 광신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확실히 종교를 믿는다 하고는 광신이 되는 경우는 종종 보이는 경우고..
솔직히 그것은 기독교나 다른 종교에서도 흔히 보이는 현상이기에..
딱 이것은 이것이다라고 사람이 선을 그을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자신은 못 느끼지만 그 주위에서 그 사람이 어떻다는 것을 더 잘 알 수 있듯이 말이예요.
자신이 가진 믿음만큼 남이 가진 믿음도 존중해 주어야 하는 종교라는 테두리가
오히려 다른 믿음을 존중할 수 없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태로 된것은
그 종교를 믿는자가 순수한 믿음에서 멀어지고 자신의 이기적인 믿음으로만 내세우려고 하기에
그런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면서 종교의 믿음이 퇴화된 것은 아닌지..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참고로 저는 무교이기에.. 이해못하신다면 그냥 패스하세요!)
(말이 점점 벗어나고 있음을 짐작..)
어쨌든 간에!!
내 나름대로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의 표정과 느낌변화는 거의 알 수 없을 정도..
배우이신 분이 연기는 잘 해냈지만.. 그 어중간한 표정은 대체..;;;
그것도 영화끝날때까지 그 주인공의 표정은 내내 어중간했습니다.. (어쩌라는거야..;)
또 한 가지는 약초사..
나름대로 원작을 즐길때는 약초사를 개인적으로 꽤 좋아했던 편이라서..
많이많이 미화가 되었습니다만... 현실은 그것을 부정하더군요..
하지만 숀 코너리의 그 수도사 역활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다시 리메이크 된다고해도 숀 코너리만큼의 능구렁이성(?) 역활은 못 할 거 같아요~~
그리고 이단 심판관..
어찌나 발 빠르게 도망가시던지.. 뭐.. 마지막에 죽기는 하지만.. (좀 엄하게 죽는다..;)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너무 중후한 느낌이 미스테리or추리 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거지가..
공포영화는 더더욱 아닌 영화였던 듯 싶습니다.. 오히려 수도사의 책 모험 영화가 아니었을런지..;;;
하지만 DVD는 꼭 소장가치가 있을듯..
그리고 볼 때는 부모님과 보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을 듯한 주방의 정사신과 시체더미들..;;
내용은 축약하였기에 액션을 좋아하는 친구와 보기에는 엄청 무리 있을 듯한 스토리..;;
뭐.. 전체적인 감상은 이 정도입니다.
참고로 주인공은 정말 귀여웠습니다.. 머리도 동글동글.. (꺄아.. >_<)
영화내내 그 머리 동글의 위력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했달까요.
덧 - 주인공으로 나왔던 인물이 슬레이터씨라는걸 알고 경악.. 정말 좋아하는 배우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