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keachel Awards <소설> :: 2010/01/10 23:37


<2009년의 작가>
영미권 - 리사 가드너 (서바이버 클럽, 얼론) / S.S 밴 다인 (파일로 밴스 시리즈)
일본 - 누쿠이 도쿠로 (증후군 시리즈) / 에다 유우리 (협상가 시리즈. 펫 시리즈)
한국 - 한상운 (무심한듯 시크하게) / 남희성 (달빛조각사)

영미권 - 리사 가드너 (서바이버 클럽, 얼론) / S.S 밴 다인 (파일로 밴스 시리즈)
개인적으로는 '목소리'의 작가인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을 뽑을까 하다가, 이 작가는 작년에 버닝하였으니 이번년도에는 리사 가드너를 당당하게 뽑았습니다. 그만큼 처음에 읽었던 '서바이버 클럽'의 영향이 컸는데요.
2009년에는 두루두루 여러 나라의 책을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일본쪽에 치중되어 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 와중에 뇌리에 콱 박힌 영미권 작가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리사 가드너였습니다.
어디엔가 썼던 기억이 나는데. 무척 자극적인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호흡법은 차분하고 냉철합니다. 절대 뜨겁지 않은 전개에 한번 놀라지만. 이것이 과연 여성작가의 소설인가.. 라고 생각할 만한 그런 소재에 또 한번 놀랍니다. 그러면서도 가끔 나오는 피해자 여성의 대사에 또 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작가였습니다.
다른 책들이 국내에 어서 나와서 리사 가드너의 팬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S.S 밴 다인이야.. 말을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 간단하게..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바람이 이루어졌습니다.. (ㅜㅜ)

일본 - 누쿠이 도쿠로 (증후군 시리즈). 에다 유우리 (협상가 시리즈. 펫 시리즈)
제일 많이 읽은것이 일본소설이니 무척이나 고민했습니다.. 사실 마쓰모토 세이초와 아리스가와 아리스를 집어넣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를 두고 많이 고민했는데요. 결과적으로 그래도 많이 버닝한 작가를 넣자! 라는 마음에 저 두 작가를 뽑았습니다.
제 2009년 발간 기대작은 '고백'과 '우행록'. '철서의 우리'였습니다. 그 중에 한권은 기대이하였고. 두권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죠. 그렇지만 그것을 대신하듯이 '우행록' 대신 나온건 '증후군 시리즈'였습니다.
'유괴 증후군' '실종 증후군' '살인 증후군' 이렇게 세 편으로 나온 증후군 시리즈는 각기 사회적인 이슈와 유괴. 실종. 살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각기 다른 이야기이지만 나오는 인물은 같았던 옴니버스 같은 소설이지요. 소리소문없이 나와서 서점에서 봤을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이런건 바로 구매해줘야!!' 라는 지름신의 계시에 따라 바로 질러버렸고. 이틀에 걸쳐서 책을 다 읽었을때는 정말 하얗게 불태워버렸어.. 라는 모드에 돌입했지요. 사실 '통곡' 만큼의 임팩트있는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오래(그래봤자 6개월) 목 말라있던 저에게는 정말 단비같은 소설이었어요. 왜 일본에서 오랫동안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갈만한 그런 묵직한 소설이었습니다.
다른 한 작가는 작년을 기해서 집에 BL소설이 늘어나게 된 원인 중 한 분입니다.
사실 이 작가는 '우오즈미 시리즈'로 알게 되었습니다. '손안의 책'에서 5권으로 나온 책입니다..
그 이후로 BL소설이라고는 '매읽맑음 시리즈'의 아키노부이야기만 제대로 사봤었으니.. 거의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었죠. 그러던도중 이 책도 저 책도 다 질려버렸어!! (읽을 책은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라는 급 암전모드로 들어갔을때 호기심으로 사본 BL소설이 암전모드를 해치워버렸습니다. 그 때 읽었던것이 '협상가 시리즈'와 'S 시리즈' 였죠. 전 두 시리즈를 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코믹으로서는 '협상가 시리즈'가 한 수 위였어요. 그리고 나름 즐겁게 읽었던 '펫 시리즈'도 이 작가분이었기에 뽑았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펫 시리즈' 외전을.. 외전을!!!!

한국 - 한상운 (무심한듯 시크하게) / 남희성 (달빛조각사)
2009년에 제 자신이 뿌듯하게 생각하는것 중에 하나는 한국소설에 손을 댔다는 겁니다.
2008년도에도 손을 댔긴했습니다만 깊게 들어가지는 않았었는데요. 2009년에는 나름 많은 한국 작가의 책을 읽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멀었지만.;)
아무튼 한상운의 '무심한듯 시크하게'는 개인적으로 작년 한국소설 중에 베스트였습니다.. 빠른 전개와 시원시원한 흐름과 문체. 코믹한 캐릭터들. 버닝요소인 무심한듯 시크한 주인공.. (절대 무심하고 시크하지 못하지만!)
제 버닝요소들만 적절하게 자극한 책이 이 책 말고 어떤게 있을까.. 싶을정도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만간 드라마로도 볼 수 있다고 하니 기쁜 마음이 더합니다.. 부디 계속 시리즈로 나와서 국내 형사소설의 한 획을 그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년에는 꽤 괜찮은 판타지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뽑자면 '+666'과 '리사이클'을 뽑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작년에 발행된 기준이죠. 그 전에 나온 '달빛조각사'는 작년 기준으로 뽑을 수 없어요..;
그래도! 작년에 제일 버닝하고 미쳤었던 판타지는 정통 판타지도. 무협도. 현대판타지도 아닌 게임판타지였습니다. 근 몇년간 게임판타지라는 장르에는 손도 안대봤는데요. 그런 저를 게임판타지로 끌어들인 장본인이 바로 '달빛조각사'였습니다. 아마 게임판타지의 전과 후는 '달빛조각사' 하나로 나뉘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정말 재미있고 여러모로 이름을 남기는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20권을 찍은 이 작품.. 오래오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의 책 Best 10>
* 순위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10권 다 똑같이 베스트입니다.

1. 한상운 (무심한듯 시크하게)
3권이 나온다면 제발 바라는 것 한가지는 팀장님의 비율을 높여줘!! (처절)
'코믹+형사+개그+전광석화같은 속도감+술술 읽히는 문체' 를 원한다면 강추!!

2. 히가시노 게이고 (성녀의 구제)
2009년에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 가장 나았음.. 사실 너무 많아서 이 책 말고 손대기 싫었다는 후문이..;
갈릴레오 시리즈는 제발 장편으로만 나와주길 바라고 있음..

3.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목소리)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완소 작가.. 중년에 수심이 가득한 형사를 원하는가! 그럼 주저말고 이 책을!!!
중년형사의 버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미중년형사는 완소일 수 밖에 없음을 알려주는 책!

4. 사사키 조 (경관의 피)
3대에 걸친 사건의 추적. 시이나 깃페이의 캐스팅은 정말 대박이었다..
무척이나 두꺼운 두께에 2권이나 되는 책이었지만, 늘어지는 전개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3대의 삶의 모습을 그려낸
그런 이야기였다. 이 책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왠지 다를 바 없는 과거를 지나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느 나라나 삶의 방식은 다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5. 미우라 시온 (검은 빛)
달콤쌉싸르한 연애담도.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담도 좋지만. 앞으로 내가 이 작가의 베스트를 뽑는다면 이 책을 주저없이 뽑을거 같다. 밝은 느낌을 주는 소설을 쓰는것도 힘들지만 어두운 느낌을 주는 소설을 쓰는건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글이란 겪어보지 않으면 상세하게 쓸 수 없는 그런 면도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무척 놀라웠던것은 미우라 시온이 이런 글도 쓸 수 있었구나.. 라는 점이었다.
보는것은 똑같은 빛이지만 느끼는것은 제각기 다른 그런 빛.. 소설에서 그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6. 이시모치 아사미 (달의 문)
세 권을 읽어봤지만 판단을 내리기 힘든 작가인 이시모치 아사미..
두 권은 정말 별로였는데. '달의 문'은 정말 매력적인 책이었다. 오죽하면 베스트에 뽑았을까..;
앞으로 나오는 책을 더 봐야 이 작가의 호불호를 가릴 수 있을거 같다.

7. 남희성 (달빛조각사)
악독하지만 절대 미워하기 힘든 주인공을 너무 잘 그려내는 소설이다.
정말 여기 나오는 주인공을 보면 88만원 세대를 너무 적나라하게 그려줘서 눈물이 난다.. (ㅜㅜ)
묘하게 '슬레이어즈'의 리나와 많이 오버랩이 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주인공 하나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만큼. '잘 만든 주인공 어디가도 부러울 것 없다.' 라는 공식을 잘 지키고 있는 책이다.

8. 존 스칼지 (노인의 전쟁)
미스 마플보다 더한 노인분들의 끝없는 수다를 느끼고 싶다면 주저말고 이 책을!
SF임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수다의 향연~ 제일 빵 터진 대목은 '젊어지고 한 일은.. 삐리리~' 라는 대목..
역시 본능은 어쩔 수 없나보다.. (쿨럭)

9. 코노하라 나리세 (상자 속. 우리 밖)
제 작년에도 읽었지만 또 읽어도 무척 마음에 남았던 소설.
이 작가분 책을 읽으면 정말 '좋아한다'라는 마음은 설명하기 어려운 최대 난제라고 생각한다.
그저 좋아하기때문에 곁에 있고 싶고. 도와주고 싶고. 어린애처럼 어려지는 마음을 너무 잘 쓰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10. 야마가타 이시오 (싸우는 사서)
손대기는 어렵지만 한번 손대고 나서는 절대 놓을 수 없는 그런 매력을 가진 책..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오면 뭐하나.. 나오자마자 다음권을 기약하지 못하고 죽어버리는데..;;
몰살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책이다.. 하지만 그런 점 또한 매력이라는것이 정말 미치겠다..;;
애니는 개인적으로 별로였지만.. 책은 정말 마음에 든다.. (+_+)

2010/01/10 23:37 2010/01/1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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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의여왕 | 2010/01/21 11: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통곡이 아주 물건인가 보군요.
    표지가 영 끌리지 않아서 넣어두고 있었는데..
    증후군 시리즈도 다 읽어보고 싶네요 : )

  • delius | 2010/01/29 18: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리사 가드너 새 책이 나왔었군요~ [얼론]이 워낙 매끈한 작품이라서 혹시나 기대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더 안나올 것 같아 ㅠㅠ 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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